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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_주목! 이 행사


2018년 10월
2018.11.14
국립무용센터 건립 추진단 지역 간담회에 붙여
- 국립무용센터 건립 추진을 보는 지역의 시선 하나.

지난 1012일 국립무용센터(이사 센터’) 건립추진단이 주최하는 지역 무용 생태계와 국립무용센터 건립 부산, 경남지역 간담회가 열렸다. 725일 서울에서 열린 1차 공청회를 주의 깊게 보고 있었던 터라 부산에서 열리는 토론회에 참석할 것을 약속했지만 아쉽게도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에 1차 공청회 자료집을 꼼꼼히 살폈다.





 

   1차 공청회에서 장광렬 평론가는 국내 무용계의 여러 데이터와 외국사례를 들면서 센터 건립의 명분을 거시적 관점에서 제시하고 있다. 김경숙 실장은 정책연구자답게 부문별로 조목조목 센터 건립의 필요성을 설명한다. 두 사람의 발제에 대한 토론에서는 무용생태계의 현실, 지역과의 연계 문제, 센터의 역할, 무용지원방식, 무용인복지, 예술교육, 일자리 창출 등 무용계 제반 문제를 센터 건립과 연관하여 질문, 제안하고 있다. 이것으로 볼 때 1차 공청회에서 상황 공유와 문제 제시는 어느 정도 끝난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굳이 이 글을 쓰는 이유는 1차 공청회에서 언급한 많은 문제 중 지역의 문제 혹은 지역과 센터 건립 필요성을 공감하고 지역의 지지를 얻어 내는 것에 대한 언급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많이 중복되겠지만 지역에서 보는 몇 가지 의견을 제시한다.

 

* 지역 무용생태계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무용생태계의 불안정성을 언급한 부분에 동의하면서, 지역과 서울의 무용생태계를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면 안 된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 서울의 무용생태계가 불안하다고 하지만 지역은 불안할 생태계조차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 점은 센터 건립의 필요성을 지역과 공감하는데 매우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지역에서 볼 때 센터 설립은 포화상태인 서울의 무용생태계에 숨통을 열어 줄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기층이 없는 지역 무용생태계를 기반으로 지역 센터가 생기는 것은 자칫 문젯거리 하나가 생기는 꼴이 될 수 있다. 지역 전문 인력과 무용 인프라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건립을 추진하는 것은 심하게 말하자면 서울에서 해결하지 못한 인력을 소화하려 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지역 건립 추진은 서울에 센터를 설립하고 지역 생태계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를 때까지 충분히 기다려야 한다는 뜻이다.

 

* 센터가 마치 무용계의 모든 문제의 해결책인 것처럼 착시효과를 주는 논리의 문제.

 

  센터가 예술 활동을 직간접으로 지원하고, 지원시스템을 조정하며, 아카이브 역할, 교육과 복지, 국제교류 등 거의 모든 것의 중심이 된다는 논리는 기존 기관들의 역할과 중복되기도 하고, 무용이 서울에 집중하는 것을 넘어 서울에 있는 센터에 집중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을 수 있다. 시간을 두고 정리하겠지만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할 수 없는 것을 추진 단계에서부터 정확하게 구분해야 한다. 건립 필요성 설득에 지나치게 몰두하다가 실천적 양태를 놓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 센터 운영의 안정성 확보

 

  설립부터 수백억의 예산이 투입되는 국립 기관은 운영의 안정성 보장을 위한 법적 지위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다면 센터 설립과 운영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건립 추진과 함께 추진하는 것이 어떨까. 특별법에 장기적으로 지역 센터를 설립한다는 점을 명시한다면 시간이 지나도 국립센터의 지역 설립이 보장될 것이다. 또 하나의 방법으로 지역 센터 설립을 지자체의 조례제정을 통해 지역 재단화를 추진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지역 센터 건립을 지자체로 넘기는 것은 국립 센터 추진의 부하를 줄여 추진 속도를 높일 수 있고, 센터를 지역에 맞게 운영할 기반이 될 수 있다. 구체적인 방법은 법률 행정 전문가로 구성한 자문단을 꾸려서 검토해볼 수 있다.

 

   국립무용센터 설립에 공감하면서 한 가지 생각을 더 해 본다. 이 나라의 국격을 고려하더라도 당연히 국립무용센터는 있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다만, 센터 건립으로 그 많은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많은 외국의 사례를 들고 있는데, 사실 그들이 보인 성과가 무용센터의 역할 때문인지는 정확하게 선후를 살펴야 한다. 그들은 우리나라보다 춤 인프라가 두껍다. 그 두꺼운 인프라와 국민들이 예술을 대하는 인식이 우선이고 그 바탕에 국립센터가 생겨 인프라를 갈무리하는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은 아닐까? 무용계의 공감은 당연히 필요하지만 국민적 공감 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기자는 말이다.




글_ 이상헌(춤비평, 민주주의사회연구소 연구원)
사진제공_ 국립무용센터 건립 추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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